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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안 또 봉쇄,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 ‘비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6 07:45

수정 2022.04.16 20:45

- 19일 24시까지 이동제한, 생산시설은 필수인력 근무 가능
- 봉쇄 연장 배제못해, 한국기업 150여곳... 제조업 60여곳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2일 시민들이 시내 이동 검사센터를 찾아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2.01.02 /사진=뉴시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2일 시민들이 시내 이동 검사센터를 찾아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2.01.02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산시성 시안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16일 0시부터 19일 24시까지 부분 봉쇄에 들어간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시안시 방역당국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인용, 보도했다.

이로써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기업 150여개(코트라 기준)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한국 기업 중 시안에 공장을 운영하는 곳은 60여개에 달한다.

시안에선 지난 2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이후 15일 5명이 추가되는 등 모두 43명의 지역 전파가 이어졌다.

시안시 당국이 봉쇄 조치를 내렸어도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상하이 사례를 감안했을 때 추가 확산으로 봉쇄 연장도 배제할 수 없다.


인구 1300만 명인 시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22일에도 도시 전면 봉쇄령이 내렸다가 33일만인 지난 1월 24일 해제했다.

시안 감염이 주로 화물·물류 종사자들에 의한 지역 전파라는 점도 한국 기업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중국 당국이 확산을 우려해 물류를 차단할 경우 원자재 공급이 막히고 제품 출고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안 당국이 아직까진 생산시설과 사업장은 정상 가동하고 필수 인력은 근무할 수 있도록 예외로 둔 것은 그나마 안심 요소다.

중국 상무부가 외자기업 고충해결을 위해 지방 정부와 조율하며 교통운수부는 화물 운전자에게 고위험지역 출입이 가능한 통행증 발급키로 한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시안 봉쇄로 이 기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샤오취(아파트 단지 등 주거 시설이 모여 있는 일정 구역) 밖을 나가는 것이 금지된다.

노래방과 PC방 등 오락시설과 헬스장, 극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폐쇄되고 식당은 배달을 제외한 실내 영업을 할 수 없다.

아울러 택시와 공유 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48시간 이내 핵산(PCR)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탑승 가능하 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제외한 초·중·고교생들의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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