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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 급증에 분양가 ‘활활’… 분상제 적용 단지 ‘반사이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2 09:00

수정 2022.04.22 09:00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1,465만원… 반기만에 142만원 급증
-건축 원가 상승 주 요인… 분상제 적용 단지 분양가 경쟁력 더욱 높아져
건축비 급증에 분양가 ‘활활’… 분상제 적용 단지 ‘반사이익’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들의 인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 건설 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축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의 분양가 상승폭이 커 상대적으로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건축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건축 원가 상승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건설 자재 가격 급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힌다. 건설 ∙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건설 자재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레미콘의 원재료인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47%가 올랐고, 레미콘 다음으로 비중이 큰 철근은 4월 초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오른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을 역대 최고치인 3.42%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2.64% 재차 상승 조정했다. 건설자재 가격 급등에 더해 현장 인건비와 보험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비 증가 등 제반비용 역시 큰 폭으로 오른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본형 건축비 책정의 보수적인 기조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실제 분양가는 역대급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46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1,323만원 대비 142만원이 뛰었다. 반기 만에 이 같은 상승을 나타낸 것은 152만원이 급증했던 지난 2008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분상제 적용 예외 단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분양가 상승폭이 크게 낮고, 분상제 적용 단지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되는 만큼 분양가 매력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검단신도시 내 역대 최다 청약자 및 최고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57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만6070개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80.12대 1에 달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47만원으로 올해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3.3㎡당 평균 분양가인 1,923만원은 물론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의 1,394만원에 비해서도 낮았다. 더욱이 이는 단지가 위치한 인천 서구의 지난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1,482만원과 비교해도 10%가량 낮은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발적인 건축비용 상승으로 분양가 또한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 상승폭이 적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경쟁력이 대두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같은 지역에서도 분상제 적용 단지와 미적용 단지의 분양가 차이가 더욱 극심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자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이목을 잡아 끈다.

GS건설은 내달 충북 제천시 미니복합타운 D1블록(신월동 일원)에서 ‘제천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올해 제천시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1,035만원 수준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제천시 인근 새 아파트 시세 대비 10~20% 낮은 수준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5개 동, 전용면적 79~112㎡의 아파트 총 71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제천자이 더 스카이는 제천시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27만 7400여㎡ 규모의 공공택지지구인 ‘제천 미니복합타운’에 들어선다. 미니복합타운 내에는 공동주택, 공공청사, 업무복합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시티건설은 전남 무안군 일로읍 남악신도시 오룡택지지구 36BL에서 ‘남악오룡 시티프라디움’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지하 1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84㎡의 아파트 총 5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TX와 SRT가 지나는 목포역과 목포 종합버스터미널이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 남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남악JC를 통해 인근 북부, 동부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내달 경기 양주시 옥정동 옥정신도시 A-25블록에서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 동, 전용면적 84~99㎡의 아파트 총 938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이 단지는, 생태숲공원과 독바위공원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고, 옥정체육공원과 회암천자전거길, 옥정중앙공원이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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