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 악화
스마트폰 수요 감소세
기존 예상보다 흥행세 덜한 듯
아이폰SE 2020 대비 80% 수준밖에 못미쳐
스마트폰 수요 감소세
기존 예상보다 흥행세 덜한 듯
아이폰SE 2020 대비 80% 수준밖에 못미쳐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폰SE 2022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SE 2020 대비 80%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출시 시기와 겹친 글로벌 환경 변화를 주요 감소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발생한 러시아 우크라이 침공으로 인한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구매 감소가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가 전년 대비 판매량 감소를 겪기도 했다.
출시 후 아이폰SE 2022의 아이폰 판매량 내 비중은 3.7%밖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올해부터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에 '미니'를 제외할 예정이다. 따라서 SE 시리즈 출시를 통해 미니 수요를 미리 반영하려 했지만, SE 출시가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애플은 해당 제품을 출시한 지난 3월 2·4분기 생산량을 20%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주문량보다 200만~300만대 줄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상반기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으로 기존 예상 대비 낮은 판매량에 기반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해당 기간)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급감한 것으로 보아 애플 또한 이러한 글로벌 시장 변동에 있어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시장 환경이 개선된다면 판매는 충분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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