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장동 핵심의혹' 법정서 울려 퍼질까..정영학 녹음파일 오늘 재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9 08:36

수정 2022.04.29 08:36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정영학 회계사가 4월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등 공판에 출석한 뒤 휴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2.4.25/뉴스1.사진=뉴스1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정영학 회계사가 4월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등 공판에 출석한 뒤 휴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2.4.25/뉴스1.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오늘(29일) 재판에서 법정 공개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당초 지난 25일 정 회계사에 대한 증인 신문과 녹음파일 증거조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20일 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이후 건강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호소하면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만약 유 전 본부장 측이 이날도 건강 문제를 호소할 경우 기일이 추가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5명의 24차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5일 정영학 회계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을 검증한 이후 이번주 내내 해당 파일을 재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판에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이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후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호소하면서 재판 일정이 연기됐다.

29일 재판부는 녹취 재생에 앞서 정영학 회계사를 증인으로 세워 녹음경위 등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해당 녹음 파일은 정 회계사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김만배씨 등과의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총 140시간 분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인은 전체 재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검찰과 협의 끝에 약 30시간 분량을 재생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상태가 좋지 않지만 끝까지 재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이 재판 진행에 항의하면서 무단퇴정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재판부는 예정된 재판일정을 미루고 29일부터 속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정 회계사는 지난 27일 곽상도 전 의원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계사는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원은 사업 무산을 막아 준 대가라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곽 전 의원은 재판부가 퇴장한 틈을 타 정씨에게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느냐"고 외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정 회계사는 녹음을 한 이유에 대해 "잘못하면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크게 책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녹음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녹음기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중에 녹음했으며 파일에 어떠한 변형이나 조작을 가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2021.10.3/뉴스1.사진=뉴스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2021.10.3/뉴스1.사진=뉴스1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