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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만난 최태원…민관 합동 ESG 컨트롤타워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9 13:14

수정 2022.04.29 13:14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왼쪽)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초청 ESG 혁신성장 특별좌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왼쪽)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초청 ESG 혁신성장 특별좌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와 새 정부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ESG 혁신성장 특별좌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이번 좌담회는 경제계가 새 정부의 ESG 정책방향을 듣고 이에 대한 인수위와 경제계간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조현일 한화 사장, 김홍기 CJ 대표이사 등 10대 기업 대표들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 금융권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조민희 알리콘 대표, 김현지 잇마플 대표, 배익현 Q-ESG 대표 등 소셜벤처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셜벤처는 환경적 요구, 사회적 요구 등 이른바 ESG를 사업기회로 삼은 기업들”이라며 “이들에게서 경제성장의 해법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오늘 좌담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민관 대표들은 ESG 관련 인수위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합동 컨트롤타워를 만들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정부는 기업들에게 규제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이 새 정부 ESG 정책에 반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제계도 탄소중립이나 혁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사회의 사각을 메우는데 노력하겠다고 협의했다.

최 회장은 "ESG라는 것이 숙제나 규제가 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측정 툴을 통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금 닥친 기후문제, 순환경제 문제도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이 들고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해야 기업가치도 달라지고 기회도 선점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민관이 합동으로 ESG 문제를 풀어나가면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SG 현황에 대해 발표에 나선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ESG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즈니스모델의 변화 △민관협력 △성과기반 인센티브 등 3가지를 제안했다. 나 원장은 “ESG는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대전환기의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며 "일정기준만 넘으면 획일적으로 지원금을 주는 방식보단 측정과 평가를 통해 성과가 좋은 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자발적·혁신적 ESG 행동변화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상의 주요 회원기업 대표들은 자유토론을 통해 △ ESG경영 확산 위한 세정지원 확대 △ 글로벌 ESG공시기준 국내 적용시 기업의견 반영 △ 중소 협력사 ESG 경영지원 확대 △민관합동 상시 소통 채널 구축 등을 인수위에 건의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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