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콩 경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올해 1·4분기에 4% 위축됐다. 홍콩 경제가 분기 기준으로 위축된 것은 2020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통계처는 3일 발표에서 올해 1·4분기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고 밝혔다. 상품 수출은 4.5%, 소비자 지출은 5.4%씩 감소했다. 개인 소비, 실업률, 수출과 같은 다른 경제 지표들도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외신들은 오미크론 확산과 이에 따른 거리두기 확대가 경제 활동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홍콩은 740만 인구 중 코로나에 120만5083명이 감염되었고 오미크론 확산때문에 올 초부터 강한 영업 제한 및 중지 조치를 내렸다. 총사망자는 9300명에 달한다.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3월초에 5만명 수준이었지만 점차 줄었다.
홍콩 당국은 확산세가 수그러든 4월 말에 경제 제한 조치를 완화했으며 비 거주자의 비행기 입국금지를 2년 만에 해제했다. 3일 기준 홍콩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90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