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 정부 내각 인선이 주요 장관과 대통령실까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금융권 후속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한 가운데 금융권 주요 정책 담당자들의 이동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인수위원회에서 경제금융분야 실무를 담당한 주요 인사들의 새 정부에서의 역할도 관심이 모아진다.
8일 금융권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번주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요 금융권 후속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금융권 주요 인선 대상은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 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이다. 이들 교체와 관련 상황에 따라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금융기관장 교체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선 금융위원장을 중심으로 금융정책 담당자 인선이 관심이다. 신임 금융위원장에는 행시출신 경제관료를 중심으로 하마평이 나온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한 상황으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도 거론된다. 여기에 인수위에서 대출정책을 담당한 신성환 교수도 주목된다. 그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인사로 인수위에서 대출 정책을 담당해 추후 역할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언급된다. 윤 의원은 인수위 상임위원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에서도 정책 설계를 담당했다.
이어 오는 12일 임기를 마치는 임지원 한은 금통위원 후임도 관심이다. 임 위원은 은행연합회가 추천하는 금통위원 자리다. 금통위원은 한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자리인만큼 정책결정의 주요 역할을 한다. 금리결정은 가계대출 문제와도 밀접한 만큼 신 교수의 임명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김소영 교수의 가능성도 나온다. 김 교수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캠프 활동에서부터 관심을 모았다. 인수위에서도 경제분과 인수위원을 맡으며 김 교수가 새 정부에서도 주요 역할을 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경제 수석과 경제부총리 등이 내정된 이후 김 교수의 역할이 한은 금통위원이나 금융위원장 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장 사의로 금융감독원장 교체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승범 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비슷한 시기 임명됐다. 지난 5일 고 위원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금융감독원장도 사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에서 600억여원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금감원장 후임으로는 인수위원들 외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이나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지난 28일 사의를 밝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후임도 새 정부 출범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회장으로는 인수위 특별고문 역할을 한 이석준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전 국무조정실장)과 윤창현 의원,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거론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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