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구성에 강한 드라이브
추경호 등 7개 부처 장관 이어
비서진·차관 임명안도 결재
'아빠찬스' 정호영은 고심
추경호 등 7개 부처 장관 이어
비서진·차관 임명안도 결재
'아빠찬스' 정호영은 고심
이날 취임식을 마치고 새로 마련된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5층 집무실에서 한덕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한 윤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서둘러 '1호 결재'를 처리했다는 점에서 한 후보자 임명을 비롯한 내각 구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새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장관 제청권을 가진 총리 인준안이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충돌로 지연되고 있는 것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한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 정권의 총리는 한덕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인준하지 않는다면 총리 없이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한 후보자에 대한 재신임 의지가 명확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전언이다.
윤 대통령은 1호 결재로 '국무총리(한덕수) 임용 동의안' 제출에 이어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7개 부처 국무위원 임면에 서명했다. 국무위원 임면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 7명의 신임 장관 후보자를 윤 대통령에게 제청하면서 이뤄졌다. 장관 7명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후보자들로, 장관 7명의 임기는 윤 대통령의 결재와 함께 시작됐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정무직 임명안과 차관 임면 등 총 4건을 결재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민주당이 부적격으로 판정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임명을 강행할 방침이라 강경대치 분위기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빠 찬스' 의혹으로 논란이 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강조한 공정이란 가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과 여당 지도부에서도 부정적 의사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1호 결재 뒤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내 원탁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양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약 10분간 환담한 뒤 같은 자리에서 동석한 수석비서관 등 비서진과 간단한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과 비서진은 이날 취임식과 취임사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고, 점심 메뉴는 전복죽이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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