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 등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 박차 등 해양 생태 기반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역의 해양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가치가 있는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계 및 해양경관 등이 우수하고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어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하여 관리하는 구역이다.
지난해까지 경북에는 울릉도 해역만 유일하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동해 해양보호생물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포항 호미곶 주변 해역을 시작으로 울진 나곡리 주변 해역, 영덕 고래불 주변 해역 등 신규 해양보호구역을 확대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 건립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보호생물 보존과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도와 영덕군은 지난해 12월 국립 해양생물종복원센터를 영덕에 유치했다. 센터는 총 사업비 373억원 규모로 현재 실시 설계 중이며 오는 2025년 개관한다.
센터를 통해 해양생물의 체계적인 종복원 증식 기술개발과 생물다양성 확보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양기반의 탄소중립 실현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 호미반도를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해 생태계 복원과 생태관광을 연계해 산림과 바다, 인문·역사가 어우러진 명품 생태·힐링 공간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구역(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호미곶 해역 일원을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올 상반기 중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을 신청할 예정으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남일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 동해안은 풍부한 해양생태자원과 수려한 해양경관 등 천혜의 해양환경과 독특한 해양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지역이 많다"면서 "미국은 땅과 바다에 2030년까지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인데 도 역시 세계적 트렌드와 정부 정책에 맞춰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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