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이 소유한 그랜드하얏트 서울, 6번째 미국 대통령 방한 숙소
뒤로 남산 앞으로는 한강, 배산임수 명당에 위치...보안 및 경호에 유리
뒤로 남산 앞으로는 한강, 배산임수 명당에 위치...보안 및 경호에 유리
[파이낸셜뉴스]KH그룹이 소유한 그랜드하얏트 서울이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들의 숙소로 연이어 낙점되면서 국내에서 가장 보안이 철저한 호텔로 언급되고 있다.
20일 KH그룹에 따르면 지난 1978년 문을 연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하얏트 브랜드 호텔로 지난 2019년 KH그룹에 인수됐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1990년대 이후부터 연이어 미국 대통령들의 숙소로 낙점되면서 눈길을 끈다. 실제 1992년 조지 H.W. 부시, 1998년 빌 클린턴, 2008년 조지 W. 부시, 2009·2014년 버락 오바마, 2017·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이 한국 방문 기간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묵었다.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낙점하면서 1990년대 이후 방한한 미국 대통령 전원이 그랜드하얏트 서울에 묵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미국 대통령들의 연이은 선택은 철저한 보안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의 경호 수준은 국빈 경호 최고등급인 A등급인만큼, 방한 기간 내 일반 투숙객들의 호텔 숙박 예약을 받지 않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하다.
또한 지리적으로는 용산구 남산 아래 고지대에 위치해있고 뒤로는 남산, 앞에는 한강이 흐르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명당으로 꼽힌다. 아울러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보안과 경호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복잡한 시내와 위치가 떨어져 있지만, 메인 정상회담이 열릴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까지는 직선 거리 1.8㎞가량으로, 근접한 위치이기도 하다.
한편 역대 대통령이 묵었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일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없는 회원 전용 주차장 입구와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어 보안과 경호에 유리하다. 약 325㎡(약 98평) 규모에 개인 피트니스룸과 서재·드레스룸·주방·다이닝룸 등이 갖춰져 있다. 욕실에서는 서울을 상징하는 '남산서울타워'가 정면으로 보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