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권 ‘대학 캠퍼스’ 집중 유세
청년 공약 알리고 맞수 오세훈 때리기
청년 공약 알리고 맞수 오세훈 때리기
송 후보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1번 출구 앞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후보, 안규백 국회의원, 오중석 동대문구 광역의원 후보와 함께 유세했다. 송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인 ‘준비된 미래’를 언급하며 “3선의 기회에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오 후보의 서울시는 준비된 미래가 아닌 준비 중인 미래를 그릴 수밖에 없다”며 “아직도 실험 중인 사람에게 서울시를 맡겨서는 안 된다”이라고 직격했다.
대학가를 찾은 만큼 청년을 위한 공약 알리기에도 주력했다. 송 후보는 유세현장을 찾은 청년들의 불공정한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60만 명에 달하는 만 29세 미만 청년들을 위해 대학 등록금 및 취업,창업 자금을 3000만원까지 빌려주겠다”며 “이자 없이 원금 부담 상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에 몇몇 학생들은 “약속 꼭 지켜주세요”라며 화답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송 후보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19~29세 청년 약 150만 명에게 차례로 3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하는 ‘송영길 청년출발자산’을 시행하겠다고 공약 바 있다.
이어 낙후된 강북 교통 인프라를 언급하며 “강북횡단선, 청량리 복합환승센터, 면목선 하나하나를 보강해 강북 역세권을 촘촘하게 만들겠다”며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했던 강북을 되살려 어디나 역세권인 강북의 시대를 만들 것”이고 공언했다.
김포·인천공항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저와 이재명 후보가 장기 정책 프로젝트로 제기한 문제를 오세훈 후보가 흑색선전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TV 토론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오 후보에게 “상대방 공약 비판이 아니라 본인이 내세울 공약을 홍보해주길 바란다”며 비꼬았다.
지난 13일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 음주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송 후보는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딸이 휴전선에서 총 들고 경계 근무할 때, 국군 통수권자가 술을 마시고 있어서야 되겠느냐”며 “이런 대통령 앞에 가서 당당하게 서울시민의 민심을 전달할 사람이 서울시장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유세에 함께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는 오세훈 시장이 제대로 한 게 뭐 있느냐”며 “국회와 정당에서의 경험을 갖춘 송영길 후보는 우직한 황소 같은 인물”이라고 지원 사격했다. 이어 “최동민 동대문구 후보를 뽑아 송 후보와 함께 일할 황소 군단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정치는 멀지만, 지방자치는 가깝다”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나쁜 후보가 좋은 후보를 몰아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 아시아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아시아의 뉴욕으로 만들겠다는 글로벌 리더 송 후보에게 한 표를 꼭 선물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지자들은 손가락으로 기호 1번을 만들며 송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송 후보는 노원구 서울과기대를 시작으로 ‘캠퍼스’ 유세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성북구 고려대, 종로구 성균관대, 중구 동국대, 용산구 숙명여대, 신촌 젊음의 거리 등을 방문해 청년들을 만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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