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개 구 돌며 막판 유세 총력
李 겨냥, "김포공항 이전, 검토한다 히면 동의한거냐"
李 겨냥, "김포공항 이전, 검토한다 히면 동의한거냐"
또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은 오 후보도 검토하겠다고 한 사항”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검토한다고 하면 동의한거냐”며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시장을 찾아 시장 곳곳에서 만난 상인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12년간 민주당에 기회를 충분히 많이 주셨다”면서 “이번에는 저희가 든든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 한 번 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에서 압승시켜 주셔서 윤 정부가 희망의 미래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또 “10여년 전 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모두 (한나라당으로) 3분의 2이상 당선시켜 주셨을 때 서울시가 엄청나게 발전했다”면서 “정권 발목잡기 하고 있는 민주당 심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임대주택 분양권' 등 송 후보의 공약을 언급하며 “그 사안에만 매몰돼 민생 챙겨야 할 지방 선거 변질시킨 것은 매우 큰 죄”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이어간 유세에서도 송 후보의 공약을 집중 공략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청년에게 무이자로 3000만원씩 빌려주겠다는 공약을 하고 강남 구룡마을 개발로 10조원 만들어서 전 서울 시민들에게 10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했다”면서 “이런 공약 하는 사람이 얼마 전까지 민주당 대표”라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도 '김포공항 이전' 논란을 겨냥, “민주당이 발뺌한다고 몰아간다, 검토한다고 하면 동의한거냐”라며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시의원이 잔뜩 준비해서 물어보는데, ‘당신 틀린거 같다’ 이렇게 답변하는 시장이 어디 있냐”며 “이 후보가 다급하긴 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오세훈"을 연호하며 그의 발언에 환호를 보냈다.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오늘 오 후보는 서울 동북부 11개 구를 순회한다. 노원구, 도봉구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광진구, 은평구, 성동구, 종구, 종로구 순으로 방문한다.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펼친 후 마지막 행선지는 종로구의 창신시장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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