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이어 2연승 기대감
민주 "지방권력 균형을" 호소
7곳에선 총선급 재보궐선거도
민주 "지방권력 균형을" 호소
7곳에선 총선급 재보궐선거도
1일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13일간의 열전 레이스를 끝낸 후보들은 유권자의 선택만 기다리게 됐다. 여야는 지난 3·9 대통령선거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만큼 반드시 필승을 통해 각각 '안정적인 국정운영 뒷받침' '정권 견제를 위해 중앙·지방권력 균형'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
17개 광역단체장 및 17개 광역시도 교육감, 광역시도 의원 824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기초의원 2927명이 선출된다. 또 미니총선급 7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 연장전 성격이 짙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압승, 실질적 정권교체의 완성도를 높여 새 정부의 국정수행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법무부와 검찰 권력이 새 정부의 공직인사와 검증을 독점함으로써 초법적 권력남용이 우려된다며 지방권력 승리를 토대로 정권 견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내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여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를 완성하자"며 "대선이 정권교체 전반전이라면 지방선거는 후반전"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오만과 독선의 국정운영으로 나라를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최소한의 균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여야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몇 석을 차지할지도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는 박근혜정권 탄핵 바람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17개 광역시도 단체장 중 민주당이 14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올해 대선 승리로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4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설욕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 확보 여부는 물론 각당의 선거책임론 등을 둘러싼 후폭풍과 함께 권력지형 재편, 여야 차기 대선주자들의 운명도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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