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친명 계파 싸움될 경우 더 큰 위기"
[파이낸셜뉴스] '친문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당의 화합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대가 노선 경쟁이 아니라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의 계파 싸움, 권력투쟁으로 규정된다면 지난 대선, 지선 패배에 이어 민주당의 더 큰 위기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19대 대선을 언급하며 "2017년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뭉쳤고, 모두 '친문'이었다"면서 "정권교체 후에는 당에서 친문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러울 정도로 민주당은 하나가 되었다"고 했다.
'원팀 민주당' 기억을 소환한 전 의원은 "더 이상 '친문'을 하나의 계파를 상징하는 좁은 틀에 가두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당대회에서 화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이 백두대간에 서 있는 지금, 철저하게 당의 진로와 혁신의 방향에 대해 제시하고 경쟁하며 평가받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으로 꼽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 의원이 친문계를 대표해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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