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당선인 "文, '국민통합'에 대한 말씀...가슴에 새기겠다"
앞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찾고 권양숙 여사 예방
앞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찾고 권양숙 여사 예방
김동연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께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한 시간여 동안 예방했다.
김 당선인 내외는 김정숙 여사의 안내를 받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갈색 반소매 셔츠에 회색 바지, 편안한 운동화 차림으로 환하게 웃으며 김 당선인 내외를 맞았다. 문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덥수룩한 수염이 자라 있었다.
김 여사 역시 카디건과 청바지를 입은 편안한 모습으로 김 당선인 내외를 맞이했다.
김 당선인 측은 이날 사택에서 문 전 대통령과 삶은 옥수수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는 도중 큰 웃음소리도 들려왔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문 전 대통령이 "'국민통합'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 갈라져서 반목하고 있는 정치판에 대해 통합의 정치에 대한 말씀도 주셨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 주신 말씀 가슴에 잘 새기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 사는 세상 경기도에서부터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당선인은 고인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 한동안 무릎을 꿇은 채 너럭바위를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님과 함께 일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저의 정치적 스승인 대통령님과 함께 만든 비전 2030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지침서로 경기 도정에서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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