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를 통해 공개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한 챕터를 정리하고 당분간 개별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10일 자신들의 앨범을 총정리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를 발매한 지 4일 만이다.
이에 외신들은 잇달아 BTS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소식을 타진함과 동시에 완전한 해체는 아니라며 안도 섞인 평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1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한 BTS의 일곱 멤버가 당분간 각자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이 그들의 삶에서 약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BTS의 헌신적인 팬들은 응원과 슬픔이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BTS가 그룹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은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지만 희망은 있다"고 평했고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멤버들은 K팝 아이돌 시스템의 압력 속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도 "아미에게는 힘든 소식이겠지만 단체 활동 중단이 BTS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BTS는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최초의 K팝 그룹"이라고 소개한 뒤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등의 아티스트와 협업했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이날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일본 팬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한편 아미들은 SNS를 통해 슬프고 놀란 마음을 공유하며 팀 활동 재개를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 해외 팬은 트위터에 "해체하는 게 아니라 각자 개인활동을 한다는 걸 알지만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상황이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남겼다.
국내 팬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온라인 공간 위버스에도 팬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한 아미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행복했으면 좋겠다. 개개인이 더 성장하면서 더 좋은 BTS가 될 것"이라며 "정상에 올라왔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는 게 대단하다. 각자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뿐 BTS의 시간이 끝난 건 아니니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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