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위클리마켓뷰] 비트코인, 2만달러 대 소강상태 들어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5 11:06

수정 2022.06.25 11:06

지난 주 3만달러 무너진 뒤 소강상태
영란은행 부총재, 가상자산 잠재력 인정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비트코인(BTC)은 시세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전주와 달리 급락이 없었다는 점에서 다소 안심할 수 있지만 가시적인 반등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전세계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추세가 여전해 금리 상승이라는 뇌관이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이라 투자자들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주 최고가 2만1620.63달러

지난 주 3만달러 선이 붕괴된 비트코인은 2만달러 선에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뇌관이 살아있어 반등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사진=뉴스1로이터
지난 주 3만달러 선이 붕괴된 비트코인은 2만달러 선에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뇌관이 살아있어 반등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사진=뉴스1로이터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18~24일 최저가 1만7708.62달러(약 2295만원), 최고가 2만1620.63달러(약 2802만원)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전주에 3만달러(약 3900만원) 대가 무너진 뒤 이번주에 1만달러(약 1300만원) 대로 떨어지며 시장에 충격을 준 비트코인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이달 초 1조3000억달러(약 1700조원)에서 현재 9500억달러(약 1230조원) 선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19일 7900억달러(약 1000조원) 선에서 다소 회복하기는 했지만 확실한 반등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가상자산 시세는 △루나-테라 사태에 따른 시장 신뢰 하락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라 투자 매력도 감소 △셀시우스 사태로 인한 변동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나-테라 사태로 가장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폭락세를 보인 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연이어 충격파를 줬다. 미국은 최근 기준금리를 0.75%p 대폭 인상했지만, 금리인상의 효과가 인플레이션 약화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

영란은행 부총재 "비트코인, 닷컴붕괴 후 살아남은 아마존"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메시지를 꾸준히 낸 존 커닐프 영란은행 부총재가 또 다시 가상자산 시장의 장기적 추세 반등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2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존 커닐프 영란은행 부총재는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포인트제로포럼'에서 가상자산을 두고 "5조달러의 가치가 붕괴된 닷컴붐에 비유할 수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당시 업계를 떠났지만 기술은 사라지지 않았고 10년 뒤 (닷컴 붕괴 후 살아남은) 아마존과 이베이가 지배적인 사업자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에 빠졌지만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연 이더리움(ETH), 탄탄한 기술력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는 BNB(BNB)·솔라나(SOL)·카르다노(ADA) 등 유망한 프로젝트들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커닐프 부총재는 "향후 몇달간 가상자산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간에 가상자산 기술과 가상자산 금융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이 시장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닐프 부총재와 달리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의 '내재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꾸준히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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