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표본조사 결과 발표
서울시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비만
코로나19로 활동 줄어들자 비만율 증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표본조사 결과 발표
서울시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비만
코로나19로 활동 줄어들자 비만율 증가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초등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학생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비만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서울시 내 초등학교 31곳 학생 3939명을 상대로 실시한 표본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은 19.5%, 과체중은 13.4%로, 전체 학생 중 약 33%가 정상 체중보다 더 나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9년 같은 조사에서는 비만이 15%, 과체중이 11.8%였지만, 2년 사이 각각 4.5%p, 1.6%p 증가했다.
조사는 서울시교육청이 매년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 학교를 선정해 초등학생 1·4학년과 중학생 1학년, 고등학생 1학년에 실시하는 학생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실시된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되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정상체중은 지난 2019년에는 68.8%였지만, 2021년에는 62.6%로 약 6.2%p가 감소했다. 중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지난 2019년 24.1%에서 30.4%로 약 6.3%p 급상승했다. 고등학생도 지난 2019년 28.2%에서 32.3%로 약 4.1%p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비만과 과체중 비율이 높아졌다.
학생 비만율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이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와 신체활동이 제한되면서 체중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 의원은 "장기화되는 코로나 시기에 소아비만이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학령기의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 등 학교 프로그램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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