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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쌍용차 인수 단장에 엄기민 KG ETS 대표…M&A 마무리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1 14:26

수정 2022.07.21 15:29

곽재선 KG그룹 회장 직접 경영 참여에 이어 주력 계열사 대표 인수단장 임명
[fn마켓워치] 쌍용차 인수 단장에 엄기민 KG ETS 대표…M&A 마무리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KG그룹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단장에 엄기민 KG ETS대표를 임명하고 인수합병(M&A)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 주 노사 간담회에서 직접 경영에 참여할 것을 언급한데 이어 주요 계열사 대표를 인수단장에 임명한 만큼 인수 의지에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인 KG그룹 컨소시엄은 인수 단장에 엄기민 KG ETS 대표를 임명했다.

KG그룹측은 “곽재선 회장이 경영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쌍용차 경영에 직접 참여 의지를 밝힌만큼 인수단장인 엄 대표가 전반적인 실무를 챙기고 쌍용차 인수와 이후의 시너지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매각 스케줄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경우 KG그룹은 9월 2일 관계인 집회와 회생 채권 등 변제허가 신청 등을 거쳐 10월 중순까지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당장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력업체 미지급금 변제율을 놓고 양 측간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KG그룹, 파빌리온PE의 KG컨소시엄은 이르면 이번주 회생계획안을 마무리 할 예정인데, 회생계획안에는 2500억원 규모의 회생담보권과 조세채권 600억원, 회생채권 5500억원 등을 어떻게 변제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KG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대금 3355억원을 활용해 회생담보권과 조세채권을 우선 상환하고 남은 금액으로 협력업체 미지급 금액인 회생채권을 갚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회생채권 중 6%를 현금으로 변제하고 30%는 출자 전환으로 갚겠다는 것이다. 이는 직전 인수 예정자였던 에디슨모터스의 현금 변제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회생채권의 1.75%만 현금 변제하고 나머지 98.25%는 출자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현재 상거래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때 보다는 나아졌으나 출자전환을 고려해도 현금변제 비율이 낮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10월15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최종 인가받아야 한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으로부터 최종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부품사들은 출자전환을 고려해도 실질 변제율이 너무 낮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 조율하는 과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KG그룹 컨소시엄의 인수 의지가 큰 만큼 막판 협상에서 타협점을 잘 찾을지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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