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3000만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대량 매각 영향에서 벗어나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전반적인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22일 오후 4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1% 오른 3047만800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3% 상승한 2만3081.47달러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중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72% 상승한 1590.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08% 상승한 211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이 밖에 폴리곤(0.84%), 아발란체(1.22%), 솔라나(0.12%), 도지코인(0.22%)도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잠재적으로 의미있는 상승세 조짐을 보이고 있었지만 테슬라의 매각 발표 이후 빠르게 사그라들었다”며 “이전에 있었던 가상화폐 겨울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매각에 놀라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의 매각은 더 이상 비트코인의 게임 체인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가상화폐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가상화폐 업체인 블록체인닷컴, 오픈시, 제미니, 블록파이, 크립토닷컴, 컴패스마이닝 등이 구조조정에 나섰다.
블록체인닷컴은 직원 4분의 1을 줄이기로 했으며 오픈시도 전체 직원의 5분의 1을 해고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관련 첫 내부자 거래 사건도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맨해튼 검찰은 이날 코인베이스글로벌에서 근무했던 제품 관리자를 포함해 총 3명을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코인베이스글로벌의 제품 관리자였던 이샨 와히와 가족인 니키 와히는 시애틀에서 체포됐으며 또다른 피의자인 사미르 라마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민사소송을 제기당했다.
이샨 와히는 코인베이스에서 신규 거래될 가상화폐에 대해 미리 정보를 취득한 뒤 이를 다른 피의자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맨해튼 검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 코인베이스가 신규 거래될 가상화폐를 발표하기 전 이더리움 블록체인 지갑을 활용해 최소 14번 해당 가상화폐를 거래했다. 이를 통해 취득한 불법 이익은 최소 150만달러로 추정됐다.
SEC가 제기한 민사소송에 따르면 니키 와히와 사미르 라마니는 사적이익을 위해 최소 25개의 가상화폐를 거래했으며 이 중 9개는 증권형 토큰인 것으로 파악됐다.
SEC 관계자는 현재 이와 관련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도 문제가 된 증권형 토큰이 상장돼있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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