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 이어 보훈요양원 위문
'추모의 벽'은 공원 내 '기억의 못'이라고 명명된 너비 50m의 원형 공간에 화강암 소재의 경사진 높이 1m의 벽면에 전쟁 당시 미군과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지원단) 전사자 총 4만3808명의 이름을 새긴 형태로 조성됐다.
전쟁 당시 전사자 이름이 각인된 곡선 형태 화강암판은 두께 약 72㎝, 1개당 4~8톤의 무게로 100개로 조성돼 각각의 판에는 군별, 계급, 알파벳 순으로 각인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특히 이날 행사에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한 부통령 배우자 더글라스 엠호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추모의 벽' 준공식의 의미 및 한미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또 준공식 현장에서 미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알래스카), 영 김 하원의원(캘리포니아) 등과도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를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또 미 해군으로 40여년 간 복무하면서 6·25전쟁에 참전했던 니콜라스 마르토시씨는 이 장관에게 "이곳까지 찾아와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고, 이 장관은 "당신의 희생과 헌신을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늘 보훈요양원을 찾은 이유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 자유·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영웅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참전용사들과 주한미군의 일원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피땀 흘린 전우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보훈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리차드 로빈슨 원사, 리 스미스·마빈 플러드 중사, 존 베이커 상병 등은 "자유 민주주의와 번영을 구가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며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이 장관은 이외에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 빅터 차 부소장 등 한반도·아시아 전문가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미동맹 및 역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28일엔 주한미군전우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뒤 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엔 최근 작고한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의 영웅 고(故) 스티븐 옴스테드 장군 안장식에 참석하고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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