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찰에 따르면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에 주한미군 A씨(19)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체포 당일 오전 새벽 3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커피집 앞 노상에서 출동한 경찰관 두 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관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고 침까지 뱉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A씨가 길거리에서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A씨가 귀가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출동한 상황이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더불어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0일에 주한미군 B씨(23)를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B씨는 체포 당일 오전 7시 40분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술집 앞 노상에서 지나가는 행인의 가슴을 밀쳐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한미군 지위 협정(SOFA)에 따라 A씨와 B씨를 체포 당일에 미 헌병대에 넘겼다. 사건과 관련된 조사를 향후 미국정부 대표와 함께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SOFA 협정에 따라 미국정부 대표와 함께 공동 조사를 벌인 다음 절차에 따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라며 "재판관할권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