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은 올해 상반기 한국의 호텔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17억달러라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셈이다.
김민준 JLL 호텔 사업부 총괄이사는 “대부분의 국내 호텔 거래는 미화 2000만달러 미만의 소규모 호텔과 모텔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글래드 라이브 서울, 프리마 호텔, 이태원 크라운 호텔과 같은 소수의 대규모 거래가 총 거래량의 증가를 주도했다"며 "대규모 호텔 거래는 호텔을 주거 용도로 재개발하려는 기업 및 개발자가 주도했다. 소규모 거래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교적 조심스럽게 거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호텔들이 거래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중소 규모 호텔 매각사례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잔더 나인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자문 대표는 “올해 국경이 개방되며 여가 및 기업 비즈니스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투자 활동이 활성화됐다. 상당한 규모의 드라이 파우더를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이 호텔 자산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포트폴리오 거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가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현재의 회복 추세는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2022년 호텔 투자 시장 전망은 2021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호텔 투자 규모가 총 10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조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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