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인가수 등용문 ‘제18회 현인가요제’ 개최

[파이낸셜뉴스] 한국 대중가요계의 거목이자 부산을 빛낸 국민가수 고(故) 현인 선생을 기리고 우수한 신인가수를 발굴하기 위한 ‘제18회 현인가요제’가 8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서구청이 후원하는 현인가요제는 전국의 실력 있는 신인가수 발굴과 대중문화 진흥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18년째 개최되고 있다.

부산바다축제 기간 송도해수욕장에서 매년 개최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해양도시 부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 현인가요제는 가요제 최종예선(경선)과 본선이 진행되며 이 외에도 설운도, 심형래, 유지나, 요요미, 조명섭, 김상희, 서지오, 김종환 등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전야제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사회는 김병찬, 정은혜 아나운서가 맡는다.

가요제에는 총 15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82개 팀이 참가 신청했으며 이 중 1차 사전심사를 통과한 33개 팀을 대상으로 2차 무대실연 심사를 거쳐 최종 15개 팀을 선발했다. 참가 팀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 경기, 대전, 대구, 여수, 군산 등 전국에서 온 실력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8월 6일 오후 7시 현인가요제 최종예선 무대에서 다시 한번 경쟁하게 된다. 이 중 최종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오는 8월 7일 오후 8시 대망의 제18회 현인가요제 본선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본선 무대에 오르는 5개 팀은 본선 당일 심사위원의 현장 심사를 통해 대상. 금상, 은상 등 순위를 정하게 된다. 대상에는 1000만원, 금상은 500만원, 은상은 400만원, 동상은 350만원, 장려상은 300만원 등 총 상금 2550만원이 수상자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한편 현인 선생은 1919년 부산에서 태어나 도쿄예술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일본의 징용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광복 직후 귀국했고 이후 ‘신라의 밤’을 비롯해 피란민의 애환을 그린 ‘굳세어라 금순아’ ‘비 내리는 고모령’ ‘청포도 사랑’ ‘전선야곡’ 등의 수많은 대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병인 당뇨병을 앓다가 2002년 4월 별세했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현인가요제가 휴가철을 맞아 부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알리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민 여러분들과 관광객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18회 현인가요제 공식포스터. /사진=부산시

[e-mail]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