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사우디S&C 투자 실패 이후 멈춘 비응도 군부대 개발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구조고도화 사업 통해 전환점 맞아
우선협상대상 업체 3300억 원 규모 사업계획서 제출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구조고도화 사업 통해 전환점 맞아
우선협상대상 업체 3300억 원 규모 사업계획서 제출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장기간 표류 중인 '군산 비응도 군부대 부지 개발'이 12년 만에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그동안 여러 차례 공모에도 민간 투자자를 만나지 못하던 상황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기 때문이다.
7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는 최근 구조고도화 사업 민간 대행사업자를 공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A업체를 선정했다.
대행사업자로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공단측과 A업체가 세부적인 사항 등을 두고 마지막 조율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A업체는 비응항 군부대 부지에 3300억 원을 들여 관광호텔,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을 짓겠다는 사업 계획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군산시는 A업체에 4성급 이상 호텔 조성 등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가 결정되면 1년 안에 토지 매입과 군산시에 사업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하며, 이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지난해 군산시와 산업공단은 20년이 넘은 군산국가산업단지를 한국판 뉴딜 혁신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사업, 구조고도화 사업 등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중 구조고도화 사업은 산업단지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입주업종 고도화, 기업지원 편의시설 확충사업, 산업단지 근로자 환경개선 등을 담고 있다.
비응도 군부대 부지는 비응도동에 있는 4만8245㎡ 부지로 서해안 최고 전망을 자랑한다.
군산시는 2010년 사우디 S&C사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특별교부세 중 일부를 지원받아 비응항 군부대 부지를 99억 원에 매입했다. 현재 감정 평가액은 1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우디 S&C 투자 실패 이후 현재까지 5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개발이 멈춘 상태다.
그간 국내·외 경기침체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 지역경제 여건이 무너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나타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산업공단과 원활한 협력체계 구축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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