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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버리지 마세요"..고립된 러시아 병사들, 국방장관에 영상편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8 07:57

수정 2022.08.08 07:57

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린 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갇혀있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더선 캡처
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린 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갇혀있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더선 캡처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된 러시아 병사들이 국방장관에게 구조해 달라는 간절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7일 영국 언론 더선은 우크라이나 헤르손에 갇힌 러시아 병사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나는 버려졌다"는 내용의 영상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러시아 병사는 영상에서 "상황이 정말 어렵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님이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버려지고 또 버려져왔다"고 덧붙였다.

더선은 영상에 등장한 러시아 병사가 현재 헤르손에 고립돼있는 200명 규모의 부대 소속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빠져나갈 수 있는 다리를 폭파시키면서 헤르손에서 일주일 넘게 갇혀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함락돼 내달 러시아연방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남부로 전선을 넓히면서 최근 반격에 나서고 있는 지역이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앞세워 헤르손의 보급로를 끊고 탄약고를 타격하는 등 거센 반격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대규모 병력을 헤르손 인근으로 집결시키면서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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