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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는 전 거래일 대비 7.12% 오른 9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8.66% 상승한 1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의 수집·운반 및 중간처리업을 영위한다. 국내 유일 폐기물 일괄처리 기술 및 특허를 보유, 자동차재활용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또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1.96%), 서한(0.35%), 제넨바이오(1.61%) 등도 줄줄이 올랐다. 폐기물처리주들의 상승은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진 때문이다. 침수 피해로 폐기물이 늘어남에 따라 폐기물처리업체들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관심이 커졌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폐기물 관리 및 처리는 현대생활의 필수사업군”이라며 “폐기물 수량이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공공기관 사업자의 단가 인상에 따른 민간사업자의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건 관련주도 강세다. 폭우로 도로 인근 비탈면이 유실되거나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속 접수되고 있어서다. 중부지역의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철도 및 도로 지하 횡단구조물 시공업체인 특수건설(3.82%), 환경생태 복원업체 자연과환경(1.60%), 방역소독기업체 파루(2.19%) 등도 주가가 올랐다.
하수관, 배수관 등 상하수도 관련주도 강세다. 상하수도관 설비 공급업체 뉴보텍은 전 거래일 대비 19.27% 상승한 1300원에 거래됐다. 상하수도 배관용 강관, 밸브류 등을 생산하는 한국주철관은 4.08% 상승한 8420원에, 수도용 도복장 강관 등을 제조하는 동양철관은 3.14% 올랐다.
특수건설도 상하수도 관련주로 묶였다. 노후된 상수관로 조사 진단에서부터 비굴착 개량에 이르기까지 첨단 선진기술 및 공법을 도입 및 개발해 체계적인 상수관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침수 차량 피해가 늘어나자 렌터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중고차 플랫폼기업 케이카는 6.34% 오른 2만2650원을 기록했다. 장중 15.02%까지 상승하면서 2만4500원을 찍기도 했다. 롯데렌탈도 2.65% 상승한 3만87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주가가 급락했다. 자동차 침수 피해에 따른 예상 손해액이 400억원에 달해 손해율 증가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7% 하락한 5080원에 거래됐고, DB손해보험도 1.85% 내린 6만3700원에 마감했다. 롯데손해보험(-1.97%), 현대해상(-0.88%) 내림세를 보였다.
손해보험주의 경우 앞으로 비가 더 올 경우 침수 피해 건수와 손해액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 손보업계 손해율과 실적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장마 후 8월 중하순 내리는 비로 인한 피해와 가을 태풍 등으로 3·4분기 손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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