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현실 직시하고 도전 멈춘다"
"더 강한 통합정당 만들기위한 고민 치열해야"
민주 전당대회 이재명-박용진 '2파전'으로
"더 강한 통합정당 만들기위한 고민 치열해야"
민주 전당대회 이재명-박용진 '2파전'으로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며 후보 사퇴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제게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지난 대선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대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아프고 부끄러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두 번의 연이은 패배 후 집단적 무력감에 빠져있는 우리 모습이 두렵기도 했다.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자세를 곧추세우고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드는 당대표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강 후보는 "강훈식을 여기까지 끌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면서 "당대표로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더 젊고 유능한 수권 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며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바삐 더 치열하게 해나가야 한다. 우린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그는 '사퇴 계기'를 묻는 질문에 "제가 거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을 멈춘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 바라는 목소리가 그런 것들이 저를 예비경선 통과시켰다 생각했다. 저는 국민과 당원께 변화 혁신 적임자라는 걸 해결하는 데 한계 있었고, 끝내 파란을 만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97세대 단일화'를 제안했던 박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비이재명계 단일화 등 새로운 역할을 하실 생각이 있나' 묻는 질문엔 "'반명 단일화'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수차례 말했다"며 "당원, 지지자들의 선택이 남았고 그 분들의 몫"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79.69%로 '압도적 스코어'를 거뒀다. 박용진 후보는 16.96%, 강훈식 후보는 3.35%로 2~3위를 기록했다.
전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80%에 가까운 득표율로 권리당원 선거에 이어 민심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이 후보는 이날 충남·충북·대전·세종지역 개표 결과를 더한 권리당원 투표 누적 집계에서도 73.28%(8만 7800표) 득표율로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용진 후보는 19.9%(2만 3840표), 강훈식 후보는 6.83%(8181표)로 각 2~3위였다. '충남 아산을'을 지역구로 둔 강 후보가 다소 약진했지만, 순위 뒤집기는 실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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