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중은행에서 전세대출 자금을 빌린 차주 10명 중 6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사회 초년생이 상당수인 만큼 최근 금리인상 여파로 인해 이자 부담 또한 가중되면서 가계 부실 우려마저 나온다.
이들이 빌린 전세 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96조3673억원에 달했다.
전세대출 60%가 2030.. 100조 육박 '부실 경고음'
특히 전세자금 대출 잔액도 빠른 속도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돼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이자 부담 역시 가중되 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2030이 빌린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94조1757억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2%(39조4376억원) 포인트 늘어났다. 전세 자금 대출 잔액은 올 들어 4개월 만에 2.3%(2조1915억원)포인트가 급증, 현재 96조367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코픽스 2배 증가..이자폭탄 우려
이와함께 전세자금 대출 지표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 조달 비용 지수) 증가 폭이 가팔라 2030세대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월 대비 0.4% 포인트 늘었다. 이는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지난해 6월 0.92%)다.
진선미 의원은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폭등해 이자 부담 증가 등 금융 취약 계층의 주거환경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거는 국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실수요자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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