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도가 지역 수출 효자인 지능형 농기계 산업 확장을 꾀한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능형농기계 연구그룹,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TYM(옛 동양물산) 익산공장을 방문해 미래 농기계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조성·운영 논의와 현행 자율주행 농기계 수준, 친환경 트랙터 개발 등 농기계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진행됐다.
전북도는 지능형 농기계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농기계 기업과 혁신기관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지역 대표 효자 수출상품인 농기계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2억742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728만 달러) 대비 32.3%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전북 농기계 수출액은 2019년 2억5090만 달러, 2020년 2억9855만 달러, 2021년 4억4669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전북지역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 상반기 수출액 8억6422만 달러 중 농기계가 2억3268만 달러로 27%를 차지했다. 농기계 수출액 중 85%를 미국에서 소화하는 등 ‘전북산 K-농기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전북도가 1092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가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통해 2027년 완공되면 TYM을 비롯한 농기계 기업이 신규 첨단농기계 개발을 위한 농작업 공간과 시험·평가 하는 공간으로 활용돼 농기계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다.
TYM 장한기 중앙기술연구소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는 국내 농기계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전대식 혁신성장산업국장은 “국내 농기계 산업의 전환점이 될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의 실수요자인 기업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농기계 기업 혁신과 창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행정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0년 경남 창원에서 익산으로 둥지를 옮긴 TYM은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랙터를 개발하고, 1~2㎝ 오차 자율주행 이앙기 개발에 국내 처음 성공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