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민언론 더탐사' 사무실 및 정천수 열린공감TV 전 대표 자택 압수수색
정 전 대표 해임, '시민언론 더탐사' 등 관계자들 쌍방 고소 대립 중
정 전 대표 해임, '시민언론 더탐사' 등 관계자들 쌍방 고소 대립 중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열린공감TV'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열린공감TV'는 지난해부터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이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해 12월 열린공감 TV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열린공감TV의 대표였던 정천수PD는 현재 대표직에서 해임된 상태이며, 나머지 관계자들은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로 법인명을 바꾸고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정PD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경영권 찬탈 여부 등에 대해 쌍방 고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5일 오전 9시께 경기 남양주 더탐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서울경찰청과 서초경찰서는 오전 10시께부터 정천수 열린공감TV 전 대표 자택에서 7건의 고소 사실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더탐사 측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전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별내 스튜디오에 들이닥쳤다"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며,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협박"이라고 밝혔다. 또 더탐사 관계자는 "이미 경찰 수사에 충분히 협조하고 있고, 방송으로 보도한 내용외에 추가 자료가 없음에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후속보도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 대표로서 책임을 질 부분이 있고, 경찰 10여명이 압수수색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탐사 측은 현재 경기 양주경찰서에 정 전 대표를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현재 열린공감TV 유튜브채널의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정 전 대표 역시 더탐사측에 경영권 찬탈 등에 관하여 각종 민형사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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