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80일간의 비대위 체제 마치며
"작은 이견 큰 갈등으로 빚어지는 건 소통 부재 때문"
"새로운 유권자 전략 필요.. 반사이익만으로 총선 승리 어렵다"
"작은 이견 큰 갈등으로 빚어지는 건 소통 부재 때문"
"새로운 유권자 전략 필요.. 반사이익만으로 총선 승리 어렵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당이 존재하는 한 세력 간 갈등은 영원히 지속되겠지만 적대적 수준까지 가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어느 당이든, 시기든 당권을 잡은 주류와 잡지 못한 비주류가 존재했다. 원래 당은 그렇게 유지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도 '친문' 대 '비문' 구도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주류와 비주류의 소통이 어떻게 되는 지는 리더십과 관련돼 있다"며 통합의 리더십을 주문했다.
그는 "작은 이견이 큰 갈등으로 빚어지는 건 소통의 부재 때문"이라며 차기 지도부를 향해 "소통 방식을 잘 해결해서 당내 화합을 이끌어가야 한다. 이견은 존재할 수 있지만 절충하고 타협해나가는 정치개혁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우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를 향해 새로운 유권자 지형에 대한 분석과 전략 마련도 당부했다.
우 위원장은 "최근 10년 사이에 정치 지형이 변했다. 전통적 보수·진보 대립 구도는 정당으로 존재하지만, 한 유권자 안에 다양한 요소가 혼재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더라도 그 외 사안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는 유권자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음 지도부는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 모델을 다시 원점에서 재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43%의 (민주당) 지지는 매우 안정적인데, 외연 확장은 아주 희박해지고 있어 양당 구도에서 계속 아깝게 지고 있다는 위험한 분석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지적하면서 반사 이익으로만 가면 지지율은 높일 수 있더라도 정작 2년 후 총선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체제 이후 새롭게 부상한 새로운 유권자 모델을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6월 10일 우상호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가 출범했다. 비대위는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친다. 오는 8.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여소야대 국면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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