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림팩 기간 하와이 해상에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7천600t급)과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천400t급)에서 SM-2 미사일 각각 1발을 발사해 모의 표적을 요격하는 훈련을 벌였다.
세종대왕함은 SM-2 미사일을 목표물에 명중시켜 요격에 성공했으나 문무대왕함에서 쏜 미사일은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했다.
해군은 문무대왕함에서 쏜 SM-2 요격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실사격 훈련의 결과와 요격 실패 원인 등을 심층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에는 여러 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해군은 2년 주기 림팩 기간에 SM-2 실사격 훈련을 매번 진행했다. 앞서 2016년 같은 훈련에서는 세종대왕함이 SM-2 2발을 발사했으며 당시 1발은 명중시켰으나 1발은 빗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2018·2020년 림팩 때와 달리 이번에 SM-2 실사격 훈련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1발이 요격에 실패한 탓인지 결과를 알리지 않았다.
미국의 레이시온(Raytheon)사가 만든 SM-2는 함정에 탑재돼 적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함대공미사일로, 사거리가 150㎞다. 군은 이번 요격 실패의 원인이 유도탄 결함으로 확인될 경우 SM-2제작사인 레이시온사에 하자 보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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