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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네번째 행선지는 삼성SDS… 내달은 ‘해외 현장경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0 18:10

수정 2022.08.30 18:10

SDS 방문서 ‘워킹맘’ 간담회
일-가정 양립 주제로 의견 나눠
코로나 재택직원 영상통화 격려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소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소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4번째 현장 경영 행선지로 삼성SDS를 택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 신호탄으로 주요 사업장을 연달아 방문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다음 달 추석 연휴기간을 이용해 미국 등 해외 출장길에 올라 글로벌 현장경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소재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및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갖고, 각사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부회장은 황성우 삼성SDS 사장으로부터 △디지털트윈 및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정보기술(IT)서비스 현황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은 후 삼성SDS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과도 만나 올해 경영 전망 및 미래사업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복권 이후 3주째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등을 연달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 행보를 강화하며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SDS 직원 10여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워킹맘들의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의 양립 비결, 코로나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을 두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에 확진돼 재택 근무 중인 직원들을 영상 통화로 연결해 격려하기도 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국내 사업장 점검을 마친 다음 해외 출장길에 올라 현지 사업장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기는 추석 연휴로 예상된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부당합병 의혹 재판과 3주 간격으로 금요일 진행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재판이 추석 연휴 열리지 않으면서 9월 15일 재판까지 12일간의 시간을 벌게 됐다.

이 부회장의 행선지는 미국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170억달러 규모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착공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셈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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