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년만 굴릴 거라면 예금보단 적금을 추천한다. 금리 수준이 1% 이상 차이 나서다. 또 금리인상기엔 36개월 단위 중장기 상품보다는 1년짜리 단기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금리 인상의 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누릴 것을 조언했다.
예금보다 적금, 기간은 되도록 짧게
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1금융권 예·적금 상품 중 우대금리를 포함해 12개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전북은행이 정기적립식 적금인 JB카드 재테크 적금이다. 이 상품은 12개월 기준 6%의 금리를 준다. 월 5만원 이상 50만원 이내 한도로 가입할 수 있고, 기본이율은 연 1.5%로 낮지만, 마케팅 동의, JB카드 신규·실적 충족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4.5%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하나은행 내집마련더블업적금이 5.5%로 뒤를 잇고 있다. 적금과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함께 가입해야 하는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1.75%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적금 만기 때까지 청약저축을 유지하면 금리를 2배 올려준다.
이외 BNK경남은행,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4.65%로 높은 금리 제공하는 적금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예금 상품은 최대 3%대다. 대형은행과 지방은행들이 고루 비슷한 수준이다. 금리 상승기엔 만기를 짧게 끊어 금리 혜택을 계속 받는 상품이 유리하다.
특판상품도 노려볼 만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hy(한국야쿠르트)가 제휴해 최대 연 11%의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6개월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저축 한도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다. 기본금리는 연 2.0%지만 한국야쿠르트가 내건 조건을 충족하면 연 9.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특판, 회전식 예금, 예적금 대출 고려도
적금의 경우 6개월 이상으로 만기가 묶여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에는 만기가 더 짧은 상품도 나오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거나, 상품별로는 회전 주기마다 금리가 바뀌는 회전식 정기예금 등이 추천됐다.
다만 예·적금을 해약할 때 부과되는 중도해지 이율과 신규 상품으로 가입할 때 받을 수 있는 이율을 비교해야 하는 건 주의해야 할 점이다.
중도에 상품을 해약하더라도 만기에 가까울수록 이율이 덜 깎이기 때문에 납부 기간이 오래됐다면 갈아타는 게 오히려 손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적금 담보대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예·적금에 묶인 돈을 담보로 보통 납입액의 90~100% 수준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와 기존 적금에 적용되는 중도해지 이율, 새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상향되는 금리 수준을 비교해본 뒤 선택해볼 수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