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태풍 힌남노]울산 태화시장 3번째 침수는 막아야.. 태풍 대비 안간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5 13:18

수정 2022.09.05 15:08

2016년 '차바' 2021년 '오마이스' 두 차례 침수 피해
많은 비 동반한 '힌남노' 6일 오전 8시 전후 울산에 근접
울산,부산 등에 400mm 이상 시간당 50mm 내외 강우 예보
울산 중구 태화시장 침수 예방..지자체, 상인들 긴장

[태풍 힌남노]울산 태화시장 3번째 침수는 막아야.. 태풍 대비 안간힘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영길 중구청장이 4일 울산 중구 태화종합시장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상점 앞에 쌓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는 침수 방지를 위해 태화시장 등 상습침수 지역을 대상으로 모래주머니 2500개를 배분하고 대용량 양수기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영길 중구청장이 4일 울산 중구 태화종합시장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상점 앞에 쌓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는 침수 방지를 위해 태화시장 등 상습침수 지역을 대상으로 모래주머니 2500개를 배분하고 대용량 양수기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역대급 태풍으로 평가되는 '힌남노'의 북상과 관련해 지난 2016년 태풍 '차바'에 이어 2021년 8월 태풍 '오마이스' 때까지 태풍으로 두 차례나 잇따라 침수 피해를 입은 울산 중구 태화시장이 태풍에 따른 3번째 침수는 막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울산시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6일 오전까지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400mm 이상으로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에서는 지난 2021년 8월 24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은 2시간여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태화시장 일대가 한때 물에 잠기고, 주택, 도로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태화시장은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도 울산에 시간당 최대 139㎜ 비가 내리면서 300여 개 점포와 노점이 대부분 물에 잠겼고,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태화시장과 가까운 인근 함월산 중턱에 혁신도시가 조성된 후 폭우가 내리자 저지대인 울산 중구 태화동 지역으로 한꺼번에 빗물이 흘러들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016년 10월 울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울산시 중구 태화동 태화시장과 인근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진=울산시 제공
2016년 10월 울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울산시 중구 태화동 태화시장과 인근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와 울산 중구는 더 이상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영길 중구청장이 함께 지난 4일 직접 태화시장을 찾아 태풍 대비를 점검했다.

울산시는 모래주머니 1000여 개를 시장 상인들에게 배분한 상태며, 양수 능력 분당 6000ℓ의 대형 양수기 4대를 사전 배치하는 등 침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태풍 특보 발령시 전담 인력도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역대급 규모로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35 hPa, 최대풍속 49 m/s(176 km/h) 강도는 '매우강' 으로 시속 24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밤새 비슷한 강도를 유지한 채 다음날 새벽이면 한반도에 상륙이 예상되고 있다.

울산지역은 6일 오전 8시~9시쯤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도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m/s(144 km/h), 강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강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