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출석요구에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중앙정보부의 김대중 현해탄 (납치) 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로 검찰을 통한 무자비한 정치보복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DJ를 욕보이는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충돌했다.
앞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출석 요구에 대해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라면서 "과거 중앙정보부 김대중 현해탄 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로 검찰의 무자비한 정치보복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표는 '검찰이 꼬투리 잡는다'고 발언하고, 민주당 내에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도쿄 피랍 사건까지 거론하고 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는데,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의 각종 의혹에 대해서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도쿄 피랍 사건을 거론하는 것, 이것 자체가 DJ를 욕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피랍 사건은 지난 1973년 8월 8일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김 전 대통령을 일본 도쿄의 호텔에서 납치한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은 극적으로 구조돼 사건 발생 129시간 만에 동교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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