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14프로의 라이트닝 단자가 여전히 USB 2.0급 속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는 4800만 화소 프로로우 사진 촬영을 지원함에도 라이트닝 단자 속도는 이전 제품들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480Mbps를 제공하는 USB 2.0급 속도다.
4800만 화소로 찍은 프로 로우 사진 용량이 평균 75메가바이트(MB)인 점을 감안하면 사진을 라이트닝 케이블을 통해 다른 기기로 전송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이에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에게는 걸림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 타입C 포트를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라이트닝 단자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럽연합(EU)은 2024년부터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무선 헤드폰 등 각종 전자기기 충전기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고집해온 애플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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