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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자체 첫 여성폭력 통합 대응기관 ‘이젠센터’ 개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13:47

수정 2022.09.21 13:47

[파이낸셜뉴스] 디지털성범죄, 스토킹 등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체계 간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을 위한 여성폭력 통합 대응 기관이 부산진구 범전동에서 문을 연다.

부산시는 여성폭력 통합대응 기관으로서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설치하는 부산시 여성폭력방지 종합지원센터 ‘이젠센터’를 오는 23일 개소하고 2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하는 이젠센터는 시가 지난해부터 시민, 현장 전문가, 연구기관의 의견수렴을 통해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은 부산형 여성폭력방지 종합지원체계 모델로 구상됐으며 박형준 시장의 제38대 공약이자 2021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기도 하다.

시는 작년 8월 기본계획 수립, 사업대상 건물 선정 및 사전절차 이행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약 11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부산진구 범전동에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센터를 설치했다. 센터 운영은 재단법인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 위탁했다.


‘이젠(E-Gen)’은 성평등(Equality+Gender)이라는 영어식 발음의 한글 합성어로 지난 2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다. ‘이제 다시는 성차별과 폭력 없는 부산을 만들겠다’라는 시의 의지도 담아냈다.

이젠센터는 △젠더범죄예방사업실 △여성긴급전화 1366 부산센터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1실 2센터 조직으로 구성돼 모든 여성폭력 피해 관련 365일 24시간 신고·접수 상담부터 피해자 지원·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운영된다.

젠더범죄예방사업실은 소규모 민간사업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조직문화 컨설팅, 지역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지역협력사업 개발·시행, 교육·홍보사업 등을 주로 담당한다.

디지털성범 죄피해자지원센터는 피해영상물 유포 등의 피해신고 접수·상담과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 수사·법률 연계 지원 업무를 중점 수행한다. 유포 피해영상물을 신속하게 검색해 삭제를 지원하는 전산시스템도 올해 구축할 예정이다.

여성긴급전화 1366 부산센터는 24시간 핫라인 전화 및 실시간 온라인으로 각종 여성폭력 피해 긴급 신고 접수·상담과 현장출동 구조, 지역보호기관 신속 연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기존 노포동 외곽의 노후하고 협소한 시설에서 범전동으로 확장 이전함으로써 신고 대응의 접근성 제고와 피해자 보호기능적 측면을 크게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시와 부산경찰청은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지자체와 경찰 간 통합적 업무수행이 가능해진 만큼 여러 차례 논의과정을 거쳐 협업사례 모델을 구축해 자치경찰 인력을 이젠센터 내에 함께 배치함으로써 젠더범죄 피해자 원스톱 통합상담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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