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2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강보합세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흐름으로 다시 돌아섰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예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CBN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일비 107.10p(0.35%) 밀린 3만76.68로 마감했다. 3만선 붕괴를 코 앞에 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53.39p(1.37%) 하락한 1만1066.81로 장을 마쳤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94p(0.84%) 내린 3757.9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월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월 17일 기록한 52주 저점 3636.87에 비해서는 아직 100p 넘게 높은 수준이지만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저점을 경신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왔다.
엇갈린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에 정책을 집중하겠다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경고한 터라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기업들의 주가수익배율(PER)이 가만히 있어도 고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순익의 현재 가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펀드스트래트 리서치 책임자인 톰 리 파트너는 낙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들이 하강하고 있어 지금의 물가 오름세가 급속히 둔화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투자 심리가 개선돼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는 이같은 전망 속에 올해 S&P500지수 목표치를 21일 마감가보다 약 21% 높은 4800으로 제시했다.
테슬라, 대규모 리콜 예고
테슬라는 이날 4% 급락했다.
나스닥지수 낙폭을 크게 웃돈다.
대규모 리콜을 앞두고 있다는 불안감이 주가 급락을 불렀다.
이날 전미고속도로안전청(NHTSA)은 테슬라 자동차 가운데 109만6762대가 파워 윈도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리콜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NHTSA가 이를 안전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리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공장이 가뭄에 따른 전력난으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져 생산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전망까지 다시 부각되면서 테슬라는 급락했다.
전일비 12.21달러(4.06%) 급락한 288.59달러로 마감해 3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한편 백신 업체 노바백스는 이날 JP모건이 코로나19 백신 수요 둔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추고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매도)'로 하향조정한 충격으로 13%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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