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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추는사람, 고양’ 선봬…탈춤 재해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1 09:05

수정 2022.10.01 09:05

고양문화재단 '추는 사람 고양'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추는 사람 고양'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천하제일탈공작소와 ‘2022년 아람콘텐츠교류협력사업’ 두 번째 공동기획 공연으로 <추는사람, 고양>을 6일부터 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올해 1월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돼 관객과 평단 호평을 받은 탈춤극 <아가멤논>에 이은 천하제일탈공작소의 또 하나 신작이다.

<추는사람, 고양>은 탈춤이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며, 전국 각지 탈춤의 인물을 새롭게 해석하고 창조해 지금의 말과 음악, 춤을 더하고 동시대 의상과 감각으로 탈춤을 다시 쓴 작품이다.

시대를 풍자하고 비판한 고성오광대 말뚝이는 ‘앵커 뚝이말’로, 놀기 좋아하는 봉산탈춤 취발이는 ‘인싸 BARI’로, 아들을 훈육하던 양주별산대놀이 취발이는 관객과 함께 춤추는 ‘트레이너 취발’로, 조선후기 여성의 억척스럽고 불운한 삶을 대변한 강령탈춤의 미얄할미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미얄욘세’로, 타락한 종교를 풍자한 은율탈춤의 목중은 전통예술 교육방식을 되돌아보는 ‘로봇 목중’으로, 신세를 한탄하던 통영오광대 문둥은 우리네 삶을 풍자한 ‘일하는 둥 마는 둥’으로, 자유롭고 거침없던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이매는 랩퍼 ‘MC이노마야’로 다시 태어난다.

특히 전통탈춤이 마당에서 공연됐듯이, 이번 공연도 새라새극장 객석과 무대를 움직여 ‘마당 형식’으로 연출해 관객과 배우, 객석과 무대가 하나로 연결되도록 확장 사용할 예정이다.
관객은 새롭게 해석된 탈춤 사위와 음악을 통해 탈춤이 동시대 예술이란 사실을 느낄 수 있다.

9월4일부터 4주간 고양아람누리에서 진행된 <모두와 탈춤, 고양> 시민탈춤 워크숍을 함께한 고양시민과 8일, 9일 양일 동안 <추는사람, 고양>에서 천하제일탈공작소 탈꾼들과 특별한 합동무대를 펼친다.

천하제일탈공작소 2022년 신작 <추는사람>은 5월 <추는사람, 금천>을 시작으로 7월 <추는사람, 서서울>을 선보였고 10월에는 <추는사람, 고양>을 선보인다. 그리고 12월에는 <추는사람, 남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추는사람>에 지역명 부여는 해당 지역 시민과 함께 공연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금천에서 함께 춤춘 시민과 금천뮤지컬센터에서 공연 했고, 서서울에서 함께 춤춘 시민과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공연했다. 고양에서 함께 춤춘 시민과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을 함께 할 예정이고, 서울에서 함께 춤춘 시민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을 함께할 계획이다.
이는 모두와 탈춤을 추고자 하는 젊은 탈춤꾼들 노력의 일환이다.

고양문화재단 아람콘텐츠교류협력사업은 국내 우수 예술단체와 공동 주최하는 프로젝트이며, 올해 두 번째 신작으로 함께하는 천하제일탈공작소는 집단의식과 놀이로만 치부되던 탈춤을 방대한 소재, 다양한 장르와 결합으로 동시대 공연예술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추는사람, 고양>은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전석 2만5000원이며 보다 자세한 공연 정보 및 예매는 고양문화재단 누리집(artgy.or.kr)에서 학이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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