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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레’ 벗고 미디어포털 ‘지니’로… 1000만 보는 IPTV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4 18:09

수정 2022.10.04 18:09

‘지니TV’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
티빙 시작으로 OTT 제휴 확대
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등과
미디어 가치사슬 구축도 추진
KT ‘올레’ 벗고 미디어포털 ‘지니’로… 1000만 보는 IPTV 도약
KT가 IPTV 시장에서 11년 간 이어왔던 '올레' 브랜드를 '지니'로 개편하고 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등 '지니' 중심의 미디어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IPTV 가입자 1000만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지니TV는 사용자 맞춤형 전용관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필두로 보다 개인화된 IPTV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니TV로 제2의 'IPTV 도약'

KT는 4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TV'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단순 브랜드 개명을 넘어 AI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하거나 사용자가 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미디어포털', 사용자가 보고 싶은 플랫폼·콘텐츠를 한눈에 제공하는 '플랫폼의 플랫폼'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 맞춤형 사용자경험(UX) 제공을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전면 가로형으로 개편했다.

지니TV 메뉴는 크게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서비스 등 총 다섯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OTT서비스는 초반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UI를 개편, 내년 초 티빙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외 OTT와의 제휴를 통해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러개의 OTT를 사용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을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니앱스에는 게임, 노래방 등 기존 TV 애플리케이션(앱) 외 '지니 픽(Pick)' 메뉴를 신설해 △뮤직 콘서트관 △골프관 △댄스관 등 특화 콘텐츠를 배치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은 앱을 비롯해 KT가 지난 7월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중소 파트너사의 TV 앱, 안구 건강관리 '스마트 아이닥터' 등도 제공된다.

AI 큐레이션도 이번 개편의 특징이다. AI 큐레이션은 평소 요일별, 시간별 사용자 시청 패턴을 분석해 첫 화면을 사용자 선호 카테고리로 띄우거나, 사용자 선호 콘텐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최대 1년 간 매일 30억건의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라이프 패턴을 찾고 최근 시청 트렌드, 1만여개의 감성 키워드·장르로 분류된 콘텐츠 정보 등을 결합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를 위해 IPTV 리모콘 또한 사용자 시청 콘텐츠에 따라 변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지니' 시너지에 베팅

이번 지니TV 서비스 리뉴얼은 △지니뮤직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지니에 이은 네번째 '지니' 브랜드 서비스 개편이다. IPTV에도 지니 정체성을 적용해 KT그룹 내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니' 브랜드는 구현모 대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사업의 미디어 가치사슬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IPTV까지 밸류체인에 편입시켜 기획·제작·유통 등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콘텐츠를 KT 자체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연 확장에도 앞장선다. KT는 CJ ENM과 '미디어 동맹'을 체결한 것에 더해 최근 미국 케이블 채널 사업자 AMC네트웍스와 제휴를 단행, AMC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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