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목회자의 노후자금을 굴리는 ‘총회연금재단’이 5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섰다. 대체투자 및 국내·외 주식 투자다. 최근 자산 가치가 떨어졌고, 주식도 저점이란 판단에서 투자다. 투자 후 3년 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총회연금재단은 대체투자 및 주식일임형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500억원 규모 출자다. 19일까지 제안을 받아 프리젠테이션(PT) 등을 거쳐 11월 중 선정한다. 펀드 투자기간은 5년으로, 만기는 10년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6~10%다.
이번 대체투자 모집 부문은 부동산(PDF) 및 기업투자(PEF 및 VC), 인프라(항공기, 선박, 발전소, 도로, 항만) 등이다. 펀드 결성 규모 1000억원 이상으로 30% 이상 출자가 확약된 곳이 대상이다. 사모펀드 누적 운용규모 3000억원 이상여야 한다. 프로젝트형은 제안펀드 결성 규모 500억원 이상으로, 40% 이상 출자가 확약돼야 한다. PEF 누적 운용규모 1500억원 이상이 대상이다.
지난해 총회연금재단은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기관투자가 범위가 좁아져 기관전용 PEF 출자가 불투명해졌으나 이후 시행령 보완에 따라 투자의 길이 열려 올 해 대체투자 사업을 재개했다.
특히 기금운용실이 기금운용본부로 개편되고 안도용 기금운용실장의 합류 후 첫 출자사업이다. 안 실장은 1981년생으로 오리건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이베스트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화인파트너스 등에 몸 담으면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LS그룹 자회사인 LS아이앤디의 구조화 금융을 집행하는 등 다양한 투자를 검토해 온 전문가로 평가된다.
안 실장은 화인파트너스 투자3부 부서장 재직 당시 국내외 주요 신기사펀드 및 PEF의 투자를 집행해왔다. 2차전지 배터리 전해액 제조사인 엔켐, 바이오 기업인 바이젠셀과 차백신연구소 등 다양한 기업 투자를 검토했다. 이외에도 화인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를 결정했다.
앞서 총회연금재단은 2020년 대체투자부문 운용사에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벤처 투자를 담당할 운용사로 KB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하면서 각각 100억 원을 출자했다.
1989년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희 총회연금재단은 총회연금재단은 퇴직목사들의 안정적인 노후자금 운용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연금사업본부, 경영기획본부, 기금운용본부 등 3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자산규모는 2009년 2000억원을 돌파한 뒤 2013년에는 3000억원을 넘겼다. 현재 60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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