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10억원대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해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9일 이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청탁해 정부지원금을 배정하고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를 내는 등 알선수재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총 9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2~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용 명목으로 수회에 걸쳐 3억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과 알선수재 명목으로 받은 총 수수금액을 10억원으로 보고 있다.
박씨 측은 검찰 조사에서 이씨가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금품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씨와 나눈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지난 3·9 재보궐선거 당시 공직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을 받고 선거운동원에게 규정을 초과하는 수당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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