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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침묵 깬 이준석 '밀집지역 안전대책 5가지 방안' 내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1 06:49

수정 2022.11.01 06:49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압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5가지 안전 대책을 내놨다. 자신의 무고 혐의 사건을 경찰이 검찰에 송치하자 이를 부인하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린 뒤 18일 만에 쓴 글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SNS에 “참사 이후 낮과 밤은 뒤바뀌었고, 지난 40여 시간 동안 말을 보태지 못했다. 너무 안타깝기도 했고 누군가를 지목해서 책임 소재를 묻는 일보다는 조금이라도 이런 상황을 방지하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다”고 적었다.

이 전대표는 "시간을 이틀 전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정부와 정치권은 신속하게 대책의 수립과 필요한 법개정을 해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뒤 한국에 돌아와서 이태원에서 10여년을 살았다는 이 대표는 “사고가 발생한 골목이 아니더라도 위험한 지점은 많다"며 △지하철 무정차 운행 △고출력·고성능 스피커 설치 △재난문자 활용 △경찰 인력 확보 △이태원로 차 없는 거리 전환 등 총 5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통신사 기지국 밀집도 데이터와 교통카드 승하차 인원 통계를 바탕으로 사람의 의사 판단이 아니라 자동으로 무정차 운행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인파 밀집 지역에 상황 전파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자는 방법도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사고에서도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뒤로 전파되지 못해 조기에 통로가 확보되지 못하고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경찰의 배치만으로 질서유지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경비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경찰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경찰과 지자체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시 일시적이고 즉각적인 영업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야 한다. 업장별로 틀어놓은 음악만 중지되어도 상황전파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용산 기지 반환이 완료되면 녹사평역 3번 출구와 4번 출구 인근은 세종로 지하 주차장처럼 대규모 지하 주차장으로 공간을 할당해서 개발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태원로 전체와 보광로 일부를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차 없는 거리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안타까운 마음에 머릿속에 도는 파편들이 많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신속하게 대책의 수립과 필요한 법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밀집지 안전대책에 대한 폭넓은 고민과 집중적인 투자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을 이틀 전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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