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 구성 방안 모색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복합위기에 대응에 나섰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복합위기 장기화 조짐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생사기로에 서게되는 만큼 주무부처 장관이 직접 나서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영 중기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의 확대와 복합위기 장기화 조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 올렸다. 사상 초유의 네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가 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향후 국내 기준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회복에 어려움을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작년 대비 100조원 이상 증가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잔액은 과중한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23개월 연속 증가했던 수출이 10월부터 감소로 전환됐고, 무역 수지도 7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는 등 물가·금융·환율 부문에서 시작한 복합위기가 실물 부문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올해보다 내년에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하락하는 등 중소기업 현장의 분위기도 다가올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이 뚜렷하다.
이날 긴급회의는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외적 요인에서 기인한 일련의 상황은 우리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이 장관이 ‘중소벤처기업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거시경제 동향과 중소기업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을 위한 TF 운영계획, 그리고 중소기업, 창업·벤처기업, 소상공인 대상별 리스크 진단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전문가들의 예측과 같이 내년에 경제위기가 현실화된다면, 중소기업은 성장보다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고 복합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장관은 또한 “장관이 직접 참여하는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를 통해 리스크 진단과 맞춤형 대응 방안 논의를 지속하고, 발굴된 과제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대응을 양대 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정책의지를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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