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했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의 핵개발(핵실험)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임박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한다면 제20차 중국 공산당대회(10월16일)부터 미 중간선거(11월8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권 장관은 "중국의 당대회가 끝나고 우리 시간으로 모레인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핵실험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고, 북한이 5년 전에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기 때문에 그날을 전후에 도발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그러면서 "북이 언제라도 핵실험을 해도 정부는 철저한 대응 조치를 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핵실험 이전에도 직접적인 대화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압박하고 설득하기 위한 조치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북한의 동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당대회가 끝났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취약한 시기다. 북한의 도발이 이뤄지면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이 지난달 27일 한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군축(협상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난 금요일(28일)에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재차 확인했다.
권 장관도 이에 대해 "(미국에서) 군축을 담당하는 차관이어서 개인적인 입장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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