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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대통령 발언, 검사의 언어... 용산에만 책임 물으면 대한민국 왜 존재하나"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8 15:17

수정 2022.11.08 16:16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윤석열 대통령 발언 두고
"대통령의 발언은 검사의 언어" 지적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 회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라며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어제 BBC뉴스 영상을 봤다.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은 한 젊은이의 독백같은 얘기였다"며 "그 골목에서 절친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둘이 손을 꽉 잡고 있다가 기절했는데 깨어보니 친구는 이미 세상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번도 울지 않고 담담하게 하는 말이 가슴을 더 후벼팠다"며 "저 젊은이를 평생 괴롭힐지 모르는 트라우마에서 구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마음을 짓눌렀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30분 간 경찰을 질타하는 영상을 봤다"며 "대통령은'‘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되는 거지,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다.
법률적으로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며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용산구청장 등 '용산' 공직자들이 줄줄이 입건됐다.
'용산'에만 책임을 묻는다면 대한민국은 왜 존재하나"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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