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한 소녀가 배꼽 근처에 털이 무성하게 자라 절망에 빠져 살았으나 척추 기형 탓으로 밝혀져 수술 후 완치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올해 17세로 베이징에 사는 우모양은 어렸을 때부터 배꼽 주변에 털이 미세하게 자랐었다. 이 털은 성장하면서 머리카락처럼 굵어졌고, 배꼽 주변을 빽빽하게 채웠다.<위 사진 참조>
이로 인해 그는 배꼽티 등 노출이 있는 옷은 입을 생각도 못했다. 그는 "학교 기숙사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를 할 때 남들이 보지 못하도록 무척 조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상한 질병에 걸렸다고 생각할 뿐 병원에 갈 엄두도 못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그는 최근 허리가 심하게 아파 병원에 갔다. 병원의 정밀 검사 결과, 척추 기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척추 기형을 수술하자 털도 모두 사라졌다.
베이징 솬우 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인 왕저우웨이 교수는 "척추 이상의 부작용으로 과도한 모발 성장이 일어날 수 있다"며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양은 "이제는 배꼽티도 입어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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