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논란 속 '엘리자벳' 서울 공연 종료..옥주현 "깨달음, 치유받아"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5 08:42

수정 2022.11.15 08:42

[파이낸셜뉴스]
옥주현(왼쪽) 김호영 /사진=뉴스1
옥주현(왼쪽) 김호영 /사진=뉴스1

올해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인맥 캐스팅 논란 등 구설에 올랐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서울 공연을 종료했다. 주연 배우이자 논란의 중심이었던 옥주현은 "이 작품을 통해 큰 깨달음과 치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 13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성남, 대구, 수원, 천안 등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주연 배우 캐스팅에도 유독 관심이 높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에 불씨를 피웠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엘리자벳 캐스팅에 있어 과거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을 한 김소현이 빠지고 이지혜가 새로 합류한 것에 대한 저격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이지혜는 옥주현이 설립한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배우였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이후 곧바로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이후 옥주현은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호영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남경주 박칼린 최정원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고소 건을 언급하며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명문을 올렸다. 이후 옥주현이 고소를 취하하며 논란은 일단락 됐다.

옥주현은 서울 공연 종료 후 "앞으로 이 멋진 작품에 이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사랑 받은 만큼 돌려줄 줄 아는 선배이자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엘리자벳'은 유독 짧고 아쉽게 느껴진다. 뜨거운 여름 같은 작품이었고 동료 배우, 스태프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저의 '엘리자벳'을 받아들여준 관객들께 가장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fnSurvey